나는 쓰는 것보다 그리는 게 좋은데. 뭘 자꾸 쓰래. 이놈의 학교는... 공부를 못한다는 건 학교를 다닐 자격이 없다는 뜻이었다. 그 지독한 차별 앞에서 가장 절망스러웠던 건 학교는 그런 곳이 아니라고, 이건 잘못됐다고 말해주는 어른을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.